바이올린 조율

1. 조율기를 사용하는 방법:조율기를 사용하면 가장 손쉽게 바이올린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집게 형태의 반음계 조율기나 핸드폰의 앱, 지금 보고 계시는 것과 같은 인터넷 기반 조율 앱 등 다양한 형태의 조율기가 있습니다. 이런 조율기는 여러분의 바이올린 소리의 주파수를 감지해서 그 소리의 조율 상태를 알려줍니다. 바이올린 조율기는 주로 바이올린의 스탠다드 튜닝(G, D, A, E)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변칙 조율을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2. 디지털 메트로놈 혹은 소리굽쇠를 사용하는 방법: 일부 디지털 메트로놈은 미들 C 혹은 콘서트 A (440 Hz) 등 특정 음을 내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정한 음을 기준으로 삼아 여러분의 악기를 조율할 수 있습니다.


3. 귀로 들으면서 조율하는 방법: 귀로 조율하는 것이 바이올린을 조율하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귀로 조율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초보자 분들이 하기에 쉽거나 간단한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보 연주자 분들은 정확한 조율기를 사용하면서 귀가 정확한 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실물 조율기나 온라인 조율기를 사용할 때의 주요 장점은 특별한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조율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바이올린의 음을 정확히 조율하고 바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조율 앱을 이용하면 음이 틀어진 정도를 정확히 보여주고 그에 따라 바이올린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히 조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 조율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귀로 조율하는 것에는 경험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기준음을 사용해서 여러분의 바이올린이 기준음과 같은 음을 내고 서로 공명할 때까지 귀로 들으며 조율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 음이 어느 정도로 틀어져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라면 정확히 조율하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미세 조율기란 바이올린의 테일피스 부분에 있는 작은 나사를 말하며, 이를 이용해 바이올린의 소리를 원하는 음으로 정확하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 이 나사들은 아주 작은 간격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헤드 부분의 페그를 사용해 기본적인 조율을 할 때와는 달리 아주 세밀한 조정만 할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 음을 더 세세하게 조율하고자 하는 분들은 미세 조율기를 갖고 계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미세 조율기를 사용하면 바이올린의 무게가 늘고, 울프톤이나 불안정한 음, 잡음 등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에 미세 조율기 사용을 꺼리는 프로 바이올린 연주자도 많습니다. 때문에 미세 조율기는 개인의 취향, 선호도에 따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의 기본 조율 음계는 G3, D4, A4, E5 입니다. 흔하게 사용되지는 않지만, 몇 가지 변칙 조율을 접하실 수도 있습니다.

• AEAE = ‘피들(Fiddle)’ 튜닝, ‘크로스 튜닝(Cross Tuning)’이라고도 합니다.


• FCGD = 케이준(Cajun) 튜닝. GDAE에서 한 음씩 낮춰 조율하는 방법입니다.


• GDGD = 소밀(Sawmill) 튜닝, ‘크로스 G(Cross G)’라고도 합니다.


• GDGB = 오픈 G 튜닝.


• GDAD = ‘지-대드(Gee-Dad)’라고 부르며, 기타의 DADGAD와 유사합니다.


• DDAD = 오픈 D 튜닝, ‘데드맨 튜닝(Dead Man’s Tuning)’ 혹은 ‘디-대드(Dee-Dad)’라고도 합니다.


• ADAE = 하이 베이스 튜닝, ‘올드 타이미 D 튜닝(Old-Timey D Tuning)’이라고도 합니다.


• AEAC♯ = 블랙 마운틴 래그 튜닝, ‘캘리코 튜닝(Calico Tuning)’ 혹은 ‘오픈 A 튜닝(Open A Tuning)’이라고도 합니다.

귀로 조율을 하기에 앞서 몇 가지 확인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조율 페그가 제 기능을 잘 하는지, 각 줄이 잘 감겨 있으면서 미끄러지지는 않는지, 브릿지가 알맞은 위치에 있는지, 브릿지가 바이올린 표면에 수직으로 잘 세워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을 모두 마쳤다면 아래 방법을 따라 귀로 들으면서 바이올린을 조율해 보세요.

• 바이올린을 어깨에 올리고 연주할 때와 같은 자세를 취합니다.


• 오른손으로는 활을 잡고 줄을 켜고, 왼손으로는 조율 페그를 조정합니다.


• A 줄부터 조율을 시작합니다. 메트로놈이나 소리굽쇠, 다른 악기로 기준음을 잡고 조율합니다.


• 조율하고자 하는 줄을 켜보고 기준음과 비교합니다. 기준음을 들으면서 A 줄의 소리가 이와 완벽히 일치하여 소리가 공명할 때까지 A 줄을 조율합니다.


• 만약 조율이 심하게 틀어져 있다면, 페그를 돌려 감으면서 음을 대강 맞춘 후에 미세 조율을 하여 음을 정확히 맞추도록 합니다. 조율 페그는 너무 빠르게 감을 경우 줄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감도록 합니다.


• A 줄의 조율을 마쳤다면 활로 D 줄과 A 줄을 동시에 켜고 두 음의 조화를 들어 봅니다. 만약 두 음이 서로 불협화음을 이루고 있다면, D 줄의 페그를 조정하면서 D 줄의 음이 A 줄의 음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율합니다. 알맞게 조율이 되었다면 두 음이 화음을 이룰 것입니다.


• G 줄과 E 줄에 대해 위 과정을 반복하여 조율을 마칩니다. 모든 줄의 조율이 끝난 후에 음의 정확도를 위해 각 줄의 음을 다시 확인하도록 합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마다 조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완벽한 음정으로 연주를 할 수 있고, 여러분의 연습 루틴도 향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율이 완전히 틀어져 다시 조율을 해야 할 때까지의 기간은 주변 온습도 및 악기 보관 방법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바이올린과 조율 페그의 품질 역시 얼마나 빨리 조율이 틀어지는 지에 영향을 줍니다.

페그 미끄러짐은 시간이 지나면서 페그와 페그가 들어가는 구멍의 맞물림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게 되어 생깁니다. 페그 미끄러짐이 생기면 조율이 자꾸 풀어지면서 연주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페그가 느슨해지는 것에는 온습도 변화가 영향을 주며, 점진적으로 일어납니다.

악기를 조율할 때마다 페그를 안쪽으로 눌러 넣는 것이 일시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율할 때마다 반복해서 페그를 밀어 넣어야 하며 오래 반복할 경우 악기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그를 넣는 구멍에 ‘페그 드롭(peg drops)’을 바르는 것이 더 좋은 해결 방법입니다.

페그 드롭을 바르면 페그와 구멍 사이에 마찰이 증가하여 페그가 미끄러지거나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도록 해 줍니다. 만약 페그 드롭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페그를 분리한 후에 결합 부분에 고형 비누를 칠한 뒤 다시 끼워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바이올린 줄이 잘못 감겨 있는 경우에도 페그 미끄러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줄이 올바르게 감겨 있는지 확인하고, 바이올린 줄이 페그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링크에서 바이올린 페그 미끄러짐을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비디오를 보실 수 있습니다.